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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탄가, 세탄가..

얼렁뚱땅 2007. 6. 13. 10:10

휘발유에서 사용하는 옥탄가와 경유에서 사용하는 세탄가는 전혀 다른 수치입니다

옥탄가란 쉽게 말해서 노킹에 대한 저항능력을 말합니다

바꿔말하면 쉽게 점화되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요

가솔린 엔진은 불꽃점화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점화가 일어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때문에 옥탄가가 높은 연료를 사용하면 의도하지 않은 점화에 의한 노킹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옥탄가가 높은 연료를 넣으면 연비가 좋아진다거나 출력이 좋아진다고 생각들을 하시는데 그것은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옥탄가가 높은 연료를 사용하면 점화시기나 공연비를 옥탄가가 낮은 연료에 비해서 노킹에 대한 염려없이 셋팅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지만
이미 특정 옥탄가에 셋팅된 차량에 더 높은 옥탄가의 연료를 사용한다고 해도 ECU는 이미 지정된 수준의 점화시기와 공연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고 옥탄가의 이득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실제 운행하는 차량을 보면 정상적인 연료를 사용해도 미세한 노킹이 일어난다거나 하는 이유로 연비가 저하되고 출력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는데 이때 고옥탄가 연료를 사용하면 어느정도 해결이 됩니다

이것은 고옥탄가 연료를 사용함으로서 얻는 이득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차량에 기계적인 결함이나 고장등으로 인한 문제를 고옥탄가로 해결하는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즉 차량이 정상적인 상태라면 고옥탄가 연료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차량에 원래 사용하게끔 셋팅되어 있는 옥탄가의 연료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고옥탄가 연료를 사용하는 것과 아무런 차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옥탄가 88에 맞추어진 차량이 옥탄가 88의 연료를 넣었을떄 노킹이 발생한다거나 한다면 이것은 연료문제가 아니라 차량의 시스템내부의 문제라는 것이지요

즉 점화계통에 문제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노킹이 발생하거나 부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약한 노킹이 발생한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은 점화계통을 수리하거나 교체하는 것이됩니다

그러나 고옥탄가 연료를 사용하면 또한 노킹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것이 고옥탄가 연료를 사용하여 생기는 성능상의 이득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즉 점화계통이 정상이라면 보통 연료를 사용해도 성능은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ECU를 셋팅할떄 점화시기와 공연비 맵을 고옥탄가 (옥탄가 98정도)에 맞추어 셋팅된 차량이라면 반드시 고옥탄가 연료를 사용해야만 제성능이 나오며 같은 엔진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더 높은 옥탄가로 셋팅한 차량이 성능이 높습니다

즉 고옥탄가 연료를 사용하여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ECU도 고옥탄가로 셋팅해야 합니다

그러나 고옥탄가로 셋팅된 차량에 일반 연료를 사용하게 되면 연료의 옥탄가 부족으로 노킹이나 기타 부조가 발생하게 되고 점화시기가 지각됨으로서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엔진이 블로우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유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경유의 세탄가는 연료의 착화성을 의미합니다

세탄가가 높을 수록 착화하기 쉬운 성질을 가지는 것이지요

옥탄가와는 전혀 반대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경유에서 세탄가를 높이는 이유는 경유는 가솔린 보다 착화성이 나쁘고 디젤엔진은 불꽃 점화방식이 아니라 압축착화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디젤엔진의 착화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흡입된 혼합기의 온도를 높이거나 압축압력을 높이거나 연료의 세탄가를 증가시키면 됩니다

그러나 압축압력은 이미 엔진이 설계될때부터 어느정도 정해져 있는 것이고 엔진에 결함이 생기거나 고장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면 따로 만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착화하는데 필요한 정도로 셋팅이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디젤엔진이 가솔린엔진보다 압축비가 엄청나게 높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연료의 착화성은 기온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특히 경유의 경우 저온에서 점성이 높아 착화가 양호하지 않게 됩니다

이때문에 가솔린 차량보다 디젤차량이 한겨율에 시동성이 더욱 떨어지는 것이지요
이때문에 디젤엔진에는 냉간시에 엔진을 덮히는 히팅플러그나 코일이 사용됩니다
디젤엔진 시동을 걸때는 반드시 히팅이 충분히 된후에 시동을 걸어야 하며 시동이 걸린후에도 일정온도에 도달하기까지 히팅코일이나 히팅플러그가 지속적으로 작동합니다

이러한 디젤엔진의 여건상 연료의 세탄가를 높이게 되면 연료의 착화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저온시동성이 향상되고 연소효율이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디젤엔진에서 세탄가가 높은 연료를 사용한다고 해서 착화성이 좋아져서 노킹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디젤엔진은 불꽃점화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항상 노킹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것을 디젤노킹이라고 하는데 가솔린 차량에서 노킹은 엔진에 강력한 충격을 주지만
디젤엔진은 디젤노킹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여기서 가장 다른점은 가솔린엔진에서의 노킹과 다른점은 디젤노킹은 늦게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즉 가솔린은 의도하지 않은 점화가 올바른 점화전에 발생하는 것을 말하지만 디젤은 의도하지 않은 점화가 정상적인 점화시기 이후에 발생하기 때문에 충격이 적은 것입니다

이때문에 디젤엔진의 노킹은 가솔린엔진의 노킹과 달리 엔진에 손상을 입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디젤엔진의 이러한 특성때문에 디젤엔진은 특유의 디젤노킹음을 항상 내게 되고 이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크게 되는 것이죠


여기까지 보셨으면 눈치가 빠르신 분이라면 이미 깨달으셨을지 모르는데 가솔린 엔진에서 옥탄가를 높인다는 것은 착화성을 지연시켜서 노킹을 예방한다고 보아도 무방하지만 디젤은 반대로 착화지연이 되면 디젤노킹이 발생하는 것이죠

즉 , 디젤엔진에서 경유의 세탄가를 높이면 착화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디젤노킹이 감소하게 됩니다

다시말해 디젤엔진의 노킹은 착화지연으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탄가가 높아지게 되면 착화성이 좋아져서 디젤노킹이 감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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